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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욱 · Kang Jeauk

강제욱

강제욱(1977~)은 200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후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였던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였다. 이후로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증언자로서 세상 곳곳에서 사람들의 삶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인문지리, 환경, 역사 등을 주제로 하는 사진작업을 하여 매체를 통해 발표하게 되었다. 1999년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다큐멘터리 작업은 만주지역의 『발해 유적』과 『항일운동의 현장』이었다. 이후에는 티베트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관한 작업을 하다가 한국을 훌쩍 떠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봉사단원으로 남미 파라과이의 니엠부라고 불리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목공교사로 근무했다. 귀국 후에는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구의 환경에 대한 작업을 하기 위해 세상 곳곳으로 향하였고 10년에 걸친 작업은 2017년이 되어「더 플래닛」(눈빛 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으로 발행되었다.

몽골 사막화

고비사막, 내 몽골, 2010-2011

사막화는 일반인이 의식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위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구의 암’이라고 불리는 사막화로 최근 해마다 세계적으로 600만ha의 토지와 황폐화되고 있다. 2000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비사막의 다양한 지역을 답사하며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사막화는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거부한 바로 사막너머의 도시에 살고 있는 소비라는 욕망에 사로잡힌 도시인들의 창조물이다. 팜유와 목재, 펄프 생산을 위해 열대우림의 나무를 베어내고(소비의 종착지는 결국 대도시이다.) 과도한 물을 소비하며 막대한 탄소배출을 헤대는 지구 곳곳의 공장과 자동차의 매연이 바로 사막화라는 질병의 본질이다.  고비사막을 품고 있는 몽골은 기후적으로 숲이 형성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지역이다. 따라서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나무보다는 초지나 덤불숲을 조성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대홍수와 태풍

아유타야, 태국, 2011/ 레이떼 섬, 필리핀, 2013/ 오랑고 섬, 필리핀, 2012

2011년에는 태국 방콕 북부와 아유타야 지역이 6개월간 물에 잠긴 대홍수와 2013년 순간 최대풍속 379km/h로 필리핀 레이떼 섬을 초토화시킨 지구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하이옌’의 형장을 취재하였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막대한 소비를 일삼으며 탄소를 배출한다. 도시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기후변화는 대홍수와 태풍 하이옌 같은 초대형 자연재해를 일으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의 원인제공자인 도시에 사는 우리는 너무나도 멀쩡하게 살고 있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레이떼 섬의 사람들은 기후변화로 빈번해지는 태풍이 불러온 피해를 삶 전체로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다. 더 많은 소비와 더 나은 편리를 좇는 우리의 욕망이 그들의 삶과 삶의 터를 빼앗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TV 앞에 앉아 그들의 불행을 구경하고 아주 더러 동정어린 원조의 손길을 내밀 뿐이다. 우리들의 진정한 반성은 생활과 제도를 함께 저탄소화하는 변화의 실천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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