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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문

신병문(1971~)은 대학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고 우리 땅 구석구석을 다니며 사진작업을 해오다가, 하늘을 나는 도구를 알게 되면서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하늘과 땅에서 기록하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사진가이다. 개인 비행장비를 타고 하늘에서 직접 찍은 우리 땅의 새롭고 신비로운 풍경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이 땅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소명의식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2022년까지 하늘과 땅에서 대한민국을 기록하는 10년간의 사진기록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2009년 자전거여행 안내책자 『우리나라 해안여행: 두바퀴로 바닷가로』 출간(공저)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첫 사진집 『비상-하늘에서 본 우리땅의 새로운 발견 사진집』 을 내었고 2014년에는 『하늘에서 본 양평』 사진집 발간하여 해당 지자체에 납품하였다. 그후로 『청송 덕천마을이야기』 스토리텔링 사진책을 발간하였고 매년 천주교정의사제구현단의 달력사진을 책임지고 있다. 2018년에는 경기도 개도 천년 프로젝트에 항공사진을 담당하였다. 전라도닷컴, 불교문화, 전원생활, 내셔널지오그래픽(한글판), 한전사보등 다수의 매체에 연재하였거나 연재중이다. 오늘도 우리의 삶과 문화, 풍경을 새롭게 기록하는 한국의 발견 프로젝트를 위해 매일 풍찬노숙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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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빚은 바다의 정원, 갯벌 저는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

저는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우리 국토의 구석 구석을 찍고 있습니다. 이 땅의 아름다움과 지리적 특성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남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은 소명과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갯벌의 모습은 전혀 새로운 세상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도 시각을 달리하면 낯설고 독특한 풍광으로 다가오는데 갯벌은 그 모습이 유난히 특별합니다. 거기다가 한 번도 알려지거나 보여지지 않은 전혀 낯설고 새로운 풍경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과 감동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듭니다.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육지와 바다 사이에서 하루에 두 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가의 땅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로 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해안에 오랫동안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갯벌은 바닥에 쌓인 퇴적물의 입자 크기에 따라 크게 펄 갯벌과 모래 갯벌, 혼합 갯벌로 나눕니다. 펄 갯벌은 물살이 느린 바닷가나 강 하구의 후미진 곳에 발달하며, 찰흙처럼 매우 고운 펄로 이루어져 발은 물론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기도 합니다. 모래 갯벌은 모래가 대부분인 갯벌로, 물살이 빨라서 굵은 모래도 운반할 수 있는 바닷가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두 갯벌 사이에는 펄과 모래, 작은 돌 등 여러 크기의 퇴적물이 섞여 있는 혼합 갯벌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는 갯벌이 만들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균 수심이 55m 정도로 얕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3m~9m 정도로 크며, 여러 강의 하구가 있어 계속해서 흙과 모래가 흘러듭니다. 또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이 파도의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퇴적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넓고 완만한 갯벌이 형성된 것입니다. 총 갯벌 면적의 83%가 서해안에 분포하며,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 유럽의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 연안과 더불어 세계의 5대 갯벌로 꼽히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갯벌을 질퍽거리고 쓸모없는 바닷가의 땅으로, 혹은 어민들이 조개잡이를 하는 땅 정도로 생각하였습니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와 인구증가 등에 따른 토지와 식량자원의 확보 목적으로 간척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어, 갯벌 면적은 계속 축소되어 왔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그 기능과 가치가 다양하게 밝혀지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갯벌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갯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환경, 생태적인 측면뿐 아니라 어업, 양식업, 관광산업 등 경제적 가치도 높다는 주장이 대두되어, 갯벌 보존에 대한 요구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안의 갯벌은 얕고 간석지가 발달하여 굴, 바지락, 조개 등 각종 어패류가 산란하기 좋은 곳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철새들이 휴식과 번식을 위하여 갯벌에 머무릅니다. 식물 플랑크톤을 포함한 식물 164종, 동물 687종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중 47%가 주요 서식지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간이 켜켜이 쌓여서 이루어진 터전에 다양한 동식물이 어루어진 이곳이야 말로 시간이 만들어 준 바다의 정원 일것입니다. 저의 작업에 그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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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그후 (낙동강 녹조를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가 한국형 녹색 뉴딜을 내세워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이름 붙인 4대강 사업은 2008년 12월 시작으로 2012년 4월까지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대하천 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을 준설하고 친환경 보(洑)를 설치해 하천의 저수량을 대폭 늘려서 하천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것을 주된 사업 명분으로 하고, 그 밖에 노후 제방 보강, 중소 규모 댐 및 홍수 조절지 건설, 하천 주변 자전거길 조성 등을 부수적 사업 내용으로 하였다. 수많은 반대가 있었으나 MB정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옆도 뒤도 보지않고 가열차게 밀어부쳐서 단기간에 공사를 완공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예견된 부작용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특히 강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심각한 수질저하의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녹조의 심각한 번식과 확산이다. 녹조는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하여 물빛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으로, 주로 남조류가 원인이 되어 강이나 하천 및 호소 등에 발생한다. 남조류는 부영양화돼 수질이 나쁜 호수에서 여름에 서식하는 식물플랑크톤으로, 여름에 대량 번식해 수면에 뜨면 녹색을 띄므로 녹조(綠潮)현상이라 부르고 있다.
녹조는 번식하면 물속의 용존 산소량이 감소, 적조와 마찬가지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물에서 썩는 냄새가 나 어업에 피해를 준다. 또한 독소를 가진 남조류가 많은 녹색의 호수 물을 마시면 간에 손상이 가거나 구토, 복통이 일어나며 많이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수역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먹이사슬구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4대강의 공사후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보가 설치된 전 구간을 공중에서 살펴본 봐로는 어느 한곳 예외없이 녹조는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고향이 창녕군 남지부근인데 낙동강을 지천에 둔 본인으로서는 4대강 공사 이전에는 이런 심각성을 경험하지 못한 현상이다.
나름 녹조의 심각성을 표현하고자 했느나 사진의 결과는 보기에 썩 나쁘지 않은 사진이 되어 있었다. 예술적 형식미를 염두해 두고 촬영해서인지 오히려 아름답게 보였다. 그러나 녹조의 심각성을 알게되면 그 아름다움(?)은 더 슬픈 아픔으로 다가온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녹조를 아름답게 보이게 촬영한 것은 비극적 모습의 역설적 표현이다” 이렇게 항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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